-
[ 목차 ]
11월 15일 아침, 스마트폰 알림이 울렸을 때 왠지 모르게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지난달 카드 사용 늘었네…” 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상생페이백이 내 계좌 혹은 디지털 상품권으로 입금된 것을 확인하니 ‘내 소비가 조금이라도 의미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작년 월평균 카드 소비액 대비 올해 11월까지의 사용액 증가분을 기준으로 지급된다는 설명을 사전에 봐두었지만, 실제로 숫자가 뜨고 ‘내가 신청도 했구나’라는 확인이 되니 그간의 신경이 조금 보상받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엔 ‘또 정책 환급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막상 신청 완료하고 지급된 순간부터는 “아, 내가 이 조건을 충족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현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 전통시장이나 동네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가 바로 지역경제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내 소비가 무의미하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지급액이 막 엄청나지는 않지만, 월 최대 10만 원·3개월간 최대 30만 원 한도라는 조건 안에서 내가 그 대상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동네 상점이나 전통시장에서 소비를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내가 골목상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단순히 내 통장에 들어온 숫자 이상의 의미가 생겼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11월 15일 지급’이라는 그 날짜를 기준으로, 본인이 지급 대상이었는지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하고 지급 여부를 체크하는 과정을 거치니 소비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도 하더군요. “내가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의미 있게 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1월 15일을 계기로 앞으로 한 달 한 달 카드 소비를 좀 더 의식적으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상생페이백 신청과 지급조건
먼저 이 제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상생페이백은 2024년 월평균 카드 사용액 대비 2025년 9월·10월·11월 각 월의 카드 사용액 증가분이 있으면 그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월별 최대 환급액은 10만 원이며 3개월간 최대 30만 원 한도예요.
신청은 정부가 지정한 전용 홈페이지(예: 상생페이백.kr)에서 진행했고, 신청기간이 정해져 있었지요.
제가 신청할 때 주의했던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청 자격은 만 19세 이상(2025년 말 기준 ’06.12.31 이전 출생자)이고 2024년 카드 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 실적 인정 사용처가 있고,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 등 일부는 제외된다는 점.
- 지급일은 각 월 사용분의 경우 다음 달 15일. 예컨대 11월 사용분이면 12월 15일 지급. 다만 저는 10월 사용분 증가분까지 받고 11월 15일 지급된 케이스예요.
저의 경우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사용처’였습니다. 작년 사용액 대비 증가분을 만들어야 했기에, 일부러 동네 상점·시장, 카페, 꽃가게 등을 자주 이용했어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위주로 쓰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안내였기에, 가능하면 ‘소상공인 운영’ 매장에서 카드를 썼습니다. 덕분에 ‘쓸 때에도 의미 있게 쓰자’는 습관이 들더군요.
또 한 가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그 사용처도 미리 생각해두었어요. 전통시장·동네마트 등이 사용 가능한 곳이라 확인해봤고, 상품권이 들어왔을 때 어떤 매장에서 써야 할지 마음속으로 미리 그려놨습니다. 지급일이 다가오면서 ‘이번달 카드 사용 체크해보자’ 하고 카드내역을 들여다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이렇게 신청부터 사용처까지 흐름을 알고 대비하니,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만약 아직 신청하지 않으셨다면 신청 마감일(11월 30일)까지 잊지 마시고, 카드 사용 내역을 미리 점검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받은 후 나의 소비 전략과 앞으로의 활용 계획
혜택을 받고 나니 앞으로의 소비 전략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우선 ‘동네 상권 활성화’라는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며 소비처를 조금씩 바꿔보기로 했어요. 예컨대 점심 한 끼를 대형 프랜차이즈 대신 동네 카페에서 먹기, 업무 후 꽃가게나 동네 정육점에서 하나씩 사기 같은 작은 변화입니다. 그렇게 하니 ‘받은 혜택을 갚는다’는 느낌 대신 ‘내가 선택한 소비가 의미 있게 쓰인다’는 만족감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언제 쓸까’도 계획해봤습니다. 상품권 유효기간이 지급일로부터 5년이기 때문에 급히 안 써도 되지만, 전통시장 행사나 동네 소상공인 할인 이벤트가 있는 시기를 노려 쓰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면 혜택이 더 커지는 느낌이 듭니다.
또 한 가지는 내년 카드 소비를 조금 더 전략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작년 월평균 대비 증가분’이 기준이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에도 카드 사용을 조금 더 신경 쓰기로 했어요. 물론 과소비는 지양하며, 꼭 필요하고 가치 있는 소비처를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예컨대 대형마트 대신 동네 슈퍼에서 장을 본다거나,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소규모 매장을 고려하는 식이요. 이로 인해 소비 습관까지 살짝 바뀌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제도를 접하면서 느낀 것은 ‘소비 하나도 그냥 쓰는 게 아니다’라는 인식입니다. 단순히 카드 긁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디에서 쓰느냐 어떤 방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혜택이 있고, 또 지역경제와 연결된다는 사실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번 지급분을 계기로 “나의 소비, 조금 더 의미 있게 바꿔보자”는 생각 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지급일이 다가오면 카드 사용 기록 체크하고, 가능하면 동네 상권을 우선하는 소비 전략을 세워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