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마 6:1)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선행은 사람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만 보이도록 드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좋은 일을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누군가 알아주기를 기대합니다. 작은 칭찬이나 인정을 받으면 기쁨이 커지고, 아무도 몰라주면 실망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하지만 진정한 섬김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오직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은밀한 섬김’ 챌린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챌린지는 눈에 띄지 않게, 그러나 진심을 다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작은 실천을 말합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은밀히 베푸는 사랑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억하시고, 그 은밀한 중에 갚아 주십니다.
1. 왜 은밀한 섬김이 중요한가?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리는 순수한 사랑
은밀한 섬김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겸손의 문제를 넘어서, 신앙의 본질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의 동기를 정결하게 합니다. 사람 앞에서 드러나는 섬김은 종종 보여주기 위한 행위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하는 섬김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만듭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보신다는 확신이 있기에 우리는 순수한 동기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를 우리에게 은밀히 베푸십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작은 기적들은 대부분 드러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은밀한 섬김은 그런 하나님의 방식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훈련입니다.
셋째,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선행은 자칫 교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행하는 사랑은 내 안의 자아를 낮추고, 겸손히 이웃을 섬기는 마음을 길러 줍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과도 닮아 있습니다. 주님은 많은 기적과 섬김을 하셨지만 종종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고, 사람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셨습니다.
넷째, 하늘에 쌓이는 보화가 됩니다.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희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은밀하게 베푸는 사랑의 행위는 세상에서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원한 보화로 남습니다.
결국 은밀한 섬김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선행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순종의 표현이며, 신앙의 깊이를 더해 주는 귀한 훈련입니다.
2. 은밀한 섬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 일상 속에서 도전하는 작은 챌린지
은밀한 섬김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도전입니다.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소개합니다.
♥ 이웃 돕기
교회나 지역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후원할 때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기부해 보세요.
형편어려운 이웃과 식사 후 값을 계산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작은 친절 베풀기
아파트 현관 앞에 조용히 쓰레기를 대신 치워 놓거나, 공동 우편함 주변을 정리하는 일은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직장에서 동료의 책상을 살짝 정리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 두는 것도 은밀한 섬김이 될 수 있습니다.
♥ 기도의 섬김
누군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말로는 표현하지 않고 그를 위해 은밀히 기도해 보세요.
기도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 시간을 내어 돌보기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 앞에 따뜻한 음식을 놓고 벨을 누른 뒤 사라지는 작은 섬김도 가능합니다.
청년이나 아이들을 위해 공부 자료를 만들어 두고 익명으로 건네주는 것도 사랑의 실천입니다.
♥ 소리없는 격려
동료의 서랍 속에 짧은 격려 메모를 남겨 두는 것, 교회 성도 가방 속에 말씀 카드 한 장을 넣어 두는 것도 은밀한 섬김의 한 형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작고 은밀하게, 그러나 진심을 다해서’입니다. 챌린지라 하여 큰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습관처럼 생활 속에서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3. 은밀한 섬김을 통해 경험하는 영적 열매 – 하나님께만 드려지는 기쁨
은밀한 섬김을 실천할 때, 우리는 예상치 못한 영적 열매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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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하나님과의 친밀감이 깊어집니다. 아무도 모르는 섬김은 오직 하나님과 나만 아는 비밀입니다. 이 은밀한 비밀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지게 합니다.
둘째, 마음의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는 자유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내적인 기쁨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셋째, 섬김의 진정성을 회복합니다. 은밀한 섬김은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게 합니다. 그 답은 결국 하나,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섬김은 점점 더 본질적이고 순수해집니다.
넷째,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비록 은밀히 행한 일이지만, 그 사랑은 파도처럼 퍼져 나갑니다. 누군가가 받은 작은 은혜는 다시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져, 결국 공동체 전체가 따뜻해집니다.
다섯째, 하늘의 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사람의 인정은 순간이지만, 하나님의 인정은 영원합니다. 은밀히 섬길수록 하늘에 쌓이는 보화를 더 깊이 소망하게 되고, 이는 우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세워 줍니다.
그래서 은밀한 섬김은 단순한 챌린지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훈련하고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동행하게 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그 끝은 놀라운 은혜와 기쁨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은밀한 섬김’ 챌린지는 단순히 유행하는 도전 과제가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의 방식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자의 삶입니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은밀히 사랑을 실천해 보세요. 누가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그 은밀한 섬김을 가장 소중히 여기십니다. 그 사랑의 행위를 통해 우리도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며,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