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후 깨닫는 하나님 사랑 : 섬김 속에서 체험하는 임재
우리는 종종 예배당 안에서만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는 봉사의 자리, 누군가를 섬기는 순간에 더욱 뚜렷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작은 도움의 손길 하나, 따뜻한 미소 하나를 전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배워갑니다. 봉사 후 느껴지는 뿌듯함과 감사함은 단순한 성취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셨다는 증거이자 선물입니다.
1. 섬김의 자리에서 배우는 겸손과 순종
봉사를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작은 일들이 봉사 현장에서는 귀하게 다가옵니다. 쓰레기를 줍고, 땀 흘리며 무거운 짐을 옮기고, 보이지 않는 곳을 묵묵히 정리하는 일은 세상적으로는 주목받지 못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는 값진 순종의 행위입니다. 성경은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말씀합니다. 봉사를 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크기와 높음이 무엇인지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남을 돕는 자리에 설 때, 내 안의 교만이 꺾이고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고백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봉사 현장은 우리가 성경에서 배운 말씀을 실제 삶 속에서 살아내는 훈련장이 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필요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을 때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섬김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겸손과 순종은 신앙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귀한 통로가 됩니다.
2. 작은 사랑이 큰 은혜로 돌아오는 경험
봉사 후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채워짐’의 경험입니다. 사람을 돕는 일은 때로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감정적으로 소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봉사를 마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더 풍성해지고, 설명하기 어려운 기쁨과 평안을 맛보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섬김을 통해 우리에게 은혜를 흘려주시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건넨 작은 미소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틸 힘이 되고, 내가 내어놓은 시간과 수고가 한 영혼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셨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봉사는 내가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훈련하시고 성장시키시는 은혜의 도구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작은 사랑의 실천이 큰 은혜로 돌아올 때, 우리의 신앙은 깊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친밀해집니다.
3. 봉사를 통해 체험하는 하나님 임재의 기쁨
봉사의 자리는 단순히 선행을 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사람을 섬길 때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게 됩니다. 성경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우리가 누군가를 돕는 순간, 그 자리에 주님이 함께 계신 것입니다. 봉사 후에 느껴지는 벅찬 감정은 단순히 사람을 도왔다는 만족감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 자리에서 역사하셨음을 체험하는 감격입니다. 또한, 공동체와 함께 봉사할 때에는 서로의 신앙이 격려되고,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결국 봉사는 사명이나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그분의 사랑을 깊이 맛보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우리가 봉사의 자리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신앙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닌 살아있는 삶으로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