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모국어로 찬양하며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익숙한 언어이기에 더 깊이 감정이 묻어나고, 자유롭게 기도하며 노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 언어로 찬양을 불러보는 경험이 우리의 예배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줍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와 발음을 따라 부르며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고, 세계 곳곳의 그리스도인들과 마음이 연결되는 특별한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언어와 나라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외국어로 찬양하는 시도는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어로 찬양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은혜와 실제적인 유익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하나님께 집중하는 은혜
익숙한 언어로 찬양할 때는 가사의 의미가 쉽게 와 닿지만, 동시에 무심코 따라 부르며 마음이 산만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어로 찬양할 때는 발음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지만, 바로 그 집중이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을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찬양을 부를 때, 한국어로는 익숙해서 지나쳤던 가사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을 불렀을 때,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달콤한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또 스페인어나 일본어 같은 다른 언어로 찬양하면, 언어를 넘어 하나님이 온 세계의 주인이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언어의 장벽이 오히려 예배에 더 몰입하게 하고, 결국 우리의 시선을 말씀과 하나님께 더 온전히 고정시키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2. 세계 교회의 다양성과 연합을 체험하기
성경은 장차 모든 민족과 언어와 족속이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가 찬양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요한계시록 7:9). 우리가 다른 언어로 찬양을 불러보는 것은 이 말씀을 작은 규모로나마 미리 경험하는 일입니다. 외국어로 찬양할 때, 우리는 단지 언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계 교회와 연결되는 영적인 연합을 맛봅니다. 예를 들어 영어, 중국어, 아프리카 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불려지는 찬양을 부르면, 내가 속한 교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함께 같은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사실이 피부로 다가옵니다. 또한 이 경험은 선교적인 시각을 열어 줍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거나 함께 예배드릴 때, 그들의 언어로 찬양할 수 있다면 그것은 큰 감동이 됩니다. 작은 시도 같아 보이지만, 외국어로 찬양을 배우고 부르는 것은 세계 교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하는 은혜로운 길입니다.
3. 새로운 시선으로 가사와 신앙을 되새기기
외국어로 찬양을 부를 때 가장 놀라운 경험은 가사가 다르게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같은 곡이라도 언어가 바뀌면 뉘앙스와 표현이 달라지고, 우리가 믿는 신앙의 진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라는 찬양을 영어로 부르면 “O Lord my God, when I in awesome wonder”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여기서 ‘awesome wonder(경이로운 놀라움)’라는 표현은 단순히 ‘위대하신 하나님’이라는 번역 이상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다른 언어로 찬양할 때, 단어가 전해주는 깊은 울림이 우리의 신앙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외국어 가사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묵상하는 과정 자체가 말씀 공부처럼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결국 다른 언어로 찬양하는 것은 단순한 발음 연습이 아니라, 하나님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신앙을 재발견하는 귀한 시간이 됩니다.